
미스터도넛 오픈 3일째, 4월 29일의 행사를 위해 도착했습니다.
이날(어제)은 1호점 오픈기념으로 '하늘에서 온 폰데라이온'이라는 행사와 함께 플래쉬몹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폰데라이온이 인쇄되어있는 낙하산에 폰데라이온 스트랩이 하늘에서 날아오는데,
스트랩 뒷면에는 1개월, 6개월, 1년의 week-box이용권이 들어있다는 행사였습니다.

행사를 기다리면서 먼저 들어가 도넛을 먹었습니다.
하니딥(1000원), 폰데아몬드(1300원), 프렌치크룰러(1200원, 이상 좌상단에서 시계방향)입니다.
다른 곳의 허니딥과는 다르게 진짜 꿀의 맛과 향이 나는 허니딥은 폭신폭신한 빵입니다.
아몬드향이 고소하게나는 믹스코팅이 폰데링과 혼합되어있는 폰데아몬드는 초콜릿맛을 피하고싶으신 분들께 추천입니다.
프렌치크룰러는 생크림을 사용한것인지 폭신한 감각이 살아있습니다. 모두 그다지 달지 않은 맛들입니다.

위의 도넛을 먹고나와서, 다시 들어가서 추가주문을 했습니다.
리치아이스티(2500원, 앞)와 프리미엄레귤러아이스커피(2800원, 뒤)입니다.
프리미엄레귤러커피의 맛을 그대로 아이스화시킨 커피로, 여름에 어울리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치아이스티는 일본에서도 본 적이 없는듯한 메뉴입니다만, 상당히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티라면 단맛이 입안에 남아서 다먹고나면 깔끔하거나 개운한 맛이없는데, 이 것은 깔끔함이 남습니다.
다음에는 피치아이스티에 도전하고싶네요.

오후 4시 10분경부터 브라스밴드의 연주가 시작되면서 오픈기념행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모르고있었습니다만, 이틀째인 토요일을 포함해 3일연속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홍보와 이벤트를 끊임없이해서 녹초가 되고계신건 아닐까!? 라는 걱정이 살포시 들었습니다.

미스터도넛의 일본직원분인 H님께서는 '플래쉬몹'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고계셔서 설명해드렸습니다.
일정시각에 특정다수의 사람들이 동시동양의 포즈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뭐... 결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많이들 아시겠지만) 플래쉬몹은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지요.

플래쉬몹이 진행되던 곳 중 한 곳이었던 미스터도넛 앞 건물의 주변에 이렇게 걸려있는 낙하산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실 29일 오전 보도진을 불러서 보도자료를 만들기위해서 사전모의테스트를 했던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관련기사를 찾아보면 모두 같은 라인에서 같은 포즈에, 리얼리티가 떨어지더군요. [...]

개인적으로 오픈 첫날, 첫 도너츠를 매장안에서 먹으면서 생각했습니다만...
4월 29일의 낙하산 이벤트를 미스터도넛 건물 앞에서 진행한다면, 하늘을 가로막고있는(?) 만국기에 싹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모의테스트에서도 이렇게 걸린 녀석들이 있었고, 실제로도 많이 걸렸었지요.
만국기와 주변건물의 전기배선은 물론, 잡고자하는 인원의 혼잡 등등 위험요소가 너무 많았던 이벤트였습니다.

위에서 상황을 살피며 자료용 사진과 영상이 찍히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웃음)

정확히 4시 29분이 되었을때- '시작하겠다'는 멘트가 들려왔고 '모두 함께 카운트를 외쳐달라'며,
5부터 카운터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1이 외쳐짐과 동시에 폰데라이온 스트랩이 하늘을 날기 시작했습니다.

폰데링모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스탭분들께서 찾아다니시면서 방법을 설명해주셨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플래쉬몹은 잘 지켜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날아오는 폰데라이온 스트랩을 향해 질서없이 밀치고, 움직이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다수의 폰데링이 예상대로 만국기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이동과정중에서 몇몇분들께서 사람들에 맞고 넘어지는등 자잘한 사고가 연이어졌습니다.
여자분이 잡으려했던 낙하산을 남자분이 점프로 낚아채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폰데라이온은 유유히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데스노트>에서 SPK가 탈출하기 위해 돈을 뿌려 사람들이 광분했던 것(단행본 10권)과 비슷한 상황이,
명동 한복판에서 발생하고 만 것이지요. 실제로 여자분께서 넘어지시기도 하고, 인근 상가에 폐를 끼치기도 했습니다.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예측가능한 자잘한사고가 불만을 낳을 수 밖에 없던 이벤트였습니다.

이 것을 마지막으로 폰데라이온 스트랩은 뿌려져지 않았습니다.
관계자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사고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1천개정도만을 뿌리고 중지하셨다고 합니다.
이벤트 직후에도 사후처리를 위해서 약 한 시간이상을 사후정리에 매진하시는 스탭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건물 위의 낙하산도 급히 내려주셨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걸려있던 낙하산에 무료이용권이 들어있기도 하더군요.
안타깝다면 안타까웠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5월 5일에도 같은 행사가 진행예정이었습니다만, 같은 방식의 이벤트는 같은 결과를 낳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까요.
오픈세리머니때와 동일하게 선착순 200명 추첨의 칩방식으로 이용권증정이벤트로 바뀌었습니다.
" 5월 5일의 이벤트는 사고발생의 우려가 있음에 변경되었습니다 " 라는 식의 공지가 필요할 것 같네요.
공지가 나왔습니다. [관련게시물]
기획아이디어를 내기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미 예견되어있던 일이었습니다만-
결과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서 많이 안타까웠던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미스터도넛이 이 일로 인하여 이미지 실추가 있을 것 같아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네요.
당분간 다양한 이벤트는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다양한 이벤트에 조금 더 많이 신경써주셨으면 좋겠네요.
미스터도넛미스터도넛 너무 먹고 싶어서 오픈까지 기다렸는데, 정작 아직도 못가고 있네요. 너무 먹고싶어요 ㅠㅠ
답글삭제@Evelina - 2007/08/23 00:46
답글삭제저런! 명동에 이어 홍대, 구리에도 생겼습니다.
가까운 곳에 들리시어 어서 맛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