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1일 수요일

이태원 맛나숯불갈비.


이태원에 있는 크라운 관광호텔 근처의 식당입니다. 숯불갈비라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만,
이 날은 갈비를 먹지 않고 평범한 식사를 했습니다.


세 사람이 방문해 각각 순두부찌개, 오징어볶음, 제육볶음을 시켰습니다.
이 중에서 제육볶음은 도리가 시킨 것으로, 이러한 식당에 오게되면 자연스레 시키는 메뉴입니다.
(제육볶음으로 그 식당의 맛을 평가하는 하나의 습관같은 것입니다.)

잔반찬이 전체적으로 짠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 것은 어쩔 수 없이 한국음식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맵고 짜고.


반주도 함께 했습니다. 맥주 이외에도 복분자주도 뒤에 살짝 보입니다만,
오랜만에 마셨더니 맛있어서 한잔더...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이후에도 약속이 있던지라 자제했습니다.


제육볶음입니다. 볶아진 정도가 적당한데다 맵기도 적당히 매워서 밥이 잘 넘어갔습니다.
학교근처 식당이라거나, 잘 가던 식당이었다면 밥공기를 한그릇 더 먹었을테지만...
...추가로 밥을 달라고 하면 어쩐지 가산될 것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이 날 가장 매웠던 것은 오징어볶음입니다.
이 것을 시키신 분(일본인)께서는 결국 먹는 도중 그만 드시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지요. (웃음)


순두부찌개입니다. 제대로 먹어보지 못해서 맛에 대한 평가는...
두부님은 부끄러운지 국물 속에 숨어계셨습니다.


그리고 파전을 시켰습니다만, 해물파전이 아니면서도 오징어가 들어있어서 해물파전의 느낌이 났습니다.
두께도 꽤 두꺼웠고 익은 정도도 괜찮아서 맛있었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어서 맛도 풍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크라운 관광호텔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이 묵고가는 곳 근처에 있어서,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는데에는 아주 적절한 식당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맵고 짠 듯한 음식의 구성은 ... 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고기집이니만큼 고기맛은 어떨런지, 사뭇 궁금하기도 합니다.

작성일 : 2007-04-1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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